한국에서 마시는 술 종류와 술을 마시는 문화

다른나라를 여행할때면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술을 먹어보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한국 고유의 술과 세계 각지의 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자유로운 편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지금 현재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술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술을 마시는 문화가 실제로 어떤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 마시는 술의 종류

  • 한국 술의 유통 구조
한국에서 주로 마시는 술은 소주, 맥주, 막걸리입니다. 

소주와 맥주가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막걸리는 비중은 작지만 한국에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전통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시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류판매는 대기업에서 생산 유통하는 구조로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가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진로라는 소주제품을 대표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맥주는 테라(Terra)와 하이트(Hite)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카스(Cass)와 한맥(Hanmac)를 가지고 있으며 소주제품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이라는 소주제품을 가지고 있으며 클라우드라는 맥주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3군데 회사가 대부분의 국내에 판매하는 술을 생산합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시장을 70%정도 점유하고 있으며 맥주부분에서는 카스와 테라가 40%씩, 클라우드가 20%정도의 국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소주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은 소주입니다. 360ml 한병에 1,500원~2,000원 정도를 주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식 소주는 주정에 물을 넣어만든 희석식 소주입니다. 알코올에 물을 섞어 마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도수는 16도에서 19도 정도이며 대한민국 어디에가도 구할 수있는 매우 대중적인 술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에서 한국인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오시는 분도 소주를 먹고 맛이 좋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소주는 기름진 음식과 잘어울려 고기요리와 즐겨먹습니다. 삼겹살과 소주는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안주와 술입니다. 한국을 방문하시면 가장 먼저 먹게되는 음식일 수 있습니다. 
  • 맥주
한국에서도 맥주는 소주와 함께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입니다. 맥주의 경우에는 한국외의 다른나라에서도 수입되는 맥주와 함께 판매되기 때문에 가장 판매경쟁이 심한 술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국내맥주와 수입되어 판매되는 수입맥주로 카테고리가 나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보통 도수는 4도에서 5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맥주 같은 경우에는 테라, 카스, 클라우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보통 355ml 용량과 500ml 용량 두가지 형태로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55ml 한 캔은 1,700원~2,000원 정도이며 500ml 한 캔은 2,500원~3,000원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입맥주의 경우에는 500ml 한 캔을 3,000원~4,0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보통 4캔에 1만원씩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맥주시장의 점유율은 국내맥주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입맥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그 점유율도 동시에 상승하고 있습니다. 

소주와 맥주를 같이 먹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동시에 구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국내맥주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습니다. 2010년 후반부터 소규모 양조장을 통해서 맥주가 생산되기 시작했고 생산되는 비율은 적지만 수제맥주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조방식을 적용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입맥주 또한 나라에 제한없이 들어올 수 있기때문에 전세계 맥주를 다 맛보실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또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개인적으로 구매를 하실때에는 여유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가정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정용 주류와 음식판매를 하는 곳에서 술을 파는 업소용 주류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세금처리 과정과 유통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또한 차이가 심합니다. 

위에 알려드린 가격은 보통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구매하시는 금액이며 음식점에서 사먹을때에는 2~3배정도 가격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의 물가상승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외식비를 아끼는 경향이 생겨나 외식을 하는 문화가 줄어들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 막걸리
막걸리는 한국전통주로 쌀과 밀을 발효시켜만든 술입니다. 쌀이 주식인 한국에서는 막걸리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로 만들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지역마다 대표하는 막걸리 양조장이 있으며 만든지 얼마안된 막걸리를 손쉽게 마셔볼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보통 한병에 1,500원~2,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해서 서민들이 즐겨마시는 술입니다.

한병에 용량은 750ml인 경우가 많으며 양이 많은 편에 속하는 술이라 한번에 많이 마시게 되는 술이기도 합니다. 주로 파전과 김치와 함께 먹습니다. 도수는 5도~7도 정도 입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장수막걸리, 생탁, 국순당막걸리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이었지만 이제는 고급화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비싼재료를 쓰고 소량생산과 같은 방식을 적용하여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막걸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막걸리는 보통 7,000원~12,000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느린마을 막걸리와 복순도가, 해창막걸리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술을 마시는 실제 문화

  • 음주장소의 자유로움
한국에서는 음주가 자유로운편 입니다. 성인인 경우에만 술을 구매한다는 제약 이외에는 술을 구입하는 것에 대한 제약은 없습니다. 또한 주류를 판매를 허가받고 세금을 정당하게 낸다면 술판매도 가능합니다. 

한번에 구매하는 술의 양도 제한이 없습니다. 길에서 음주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포장마차와 같은 길거리에서 영업하는 술집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음주장소 자체는 제약이 없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처벌 받게 됩니다. 또한 특정한 장소가 아닌 길 한가운데서 술을 마시는 것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술은 어느때나 마실 수 있습니다. 성인이라는 전제하에 낮에도 밤에도 24시간 음주가 가능합니다. 낮술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낮에 술을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로 밤에 음주를 많이 하며 새벽까지 마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음주시간이 자유롭다보니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도 많고 새벽 늦게까지도 술을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술을 구매하는 접근성이 좋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한국의 치안이 잘되어있고 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그럽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주에 자유로움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가급적이면 정해진 장소에서 또는 집에서 술을 마시길 권장합니다.
  • 회식 문화
한국에서는 술자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가집니다. 물론 모든 나라에서 술을 통한 인맥관리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좀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주기적으로 다같이 모여 술을 마시는 문화를 회식이라고 합니다. 

회식에서는 조직의 사장부터 막내사원까지 모두 참여하여 같이 술을 마시고 유대감을 높이려 합니다. 대부분의 비용을 사장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침범하는 상황도 많기에 이러한 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개인의 시간을 중요히 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강제적인 회식은 사라지고 있지만 다시 야외활동이 시작되면서 회식문화가 다시 활성활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 술을 통한 인간관계 관리
처음 사람을 만나게 되면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이에 따라 말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하고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는 반말을 합니다. 이러한 나이문화가 술자리에서도 적용됩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술을 줄때에는 나이가 어린사람은 공손히 받아야 하며 나이가 적은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술을 줄때는 두손으로 공손히 부어야 합니다. 동등한 나이일 경우에는 자유롭게 마시면 됩니다. 

그리고 업무에 관한 계약과 같은 일도 술자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을 진전시키기 위해서 좋은 안주와 술을 대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상의 계약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일들도 술을 통해 유대관계를 만들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섞어먹는 문화
한국의 대표적인 술인 소주와 맥주를 섞어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일명 폭탄주라고 불리는 술이며 소주와 맥주의 앞글자를 따서 소맥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반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먹는 술의 방식입니다. 

맥주를 70%정도 따른후에 소주를 한잔 또는 두잔을 넣어 섞어서 마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술은 국내맥주와 소주를 이용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어디에서나 이런 방식으로 음주가 가능합니다.
  • 해장 문화
술을 마시고 나면 숙취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한국에서는 해장을 한다고 표현합니다.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콩나물국, 북어국, 해장국을 먹습니다.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로 속을 풀어줍니다. 

컨디션이나 깨수깡과 같은 숙취해소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해장을 할때는 라면을 즐겨먹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라면은 식사용이기도 하고 안주용이기도 하며 해장을 도와주기도 하는 만능 음식입니다. 


한국에서 술을 마실 때 유의할점

한국에서 술을 마시게 된다면 언제나 술을 구매할 수 있고 어디에서나 마실 수 있다는 것에 큰 해방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의할 사항도 많습니다. 자유롭게 마시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순간 경찰서에 갈 수 있습니다.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거나 통행을 방해하거나 타인의 신체와 재산에 피해를 주면 즉시 경찰이 출동하게 됩니다. 

치안이 좋다는 것은 신고를 통해서 경찰관들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사건의 처리와 격리가 빠르게 이루어 진다는 뜻입니다.

자유로움을 보장하는 만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한국에서의 음주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